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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12.22 동지와 팥죽 (2)
어제가 동지였죠?^^
팥죽은 드셨나요?
엄마가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쑤신 팥죽을 맛나게 먹으며
<팥죽할멈과 호랑이>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답니다.

동지에 대한 검색을 해보니
몰랐던 많은 이야기가 있네요. 옮겨보면..

<동지의 어원>
동지는 24절기의 하나로서 일년 중에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동지는 음력 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께 들면 '노동지'라고 하는데, 이는 동지가 드는 시기에 따라
달리 부르는 말입니다.
애동지에는 팥죽을 쑤지 않고 대신 팥 시루떡을 쪄서 먹었다 하죠. 

<동지의 유래>
동지는 일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어 음(陰)이 극에 이르지만,
이 날을 계기로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여 양(陽)의 기운이 싹트는
사실상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라 합니다.  

중국의 《역경(易經)》에는 태양의 시작을 동지로 보고
복괘(復卦)로 11월에 배치하였습니다.
따라서 중국의 주(周)나라에서는 11월을 정월로 삼고 동지를 설로 삼았다
 하는데요, 이러한 중국의 책력과 풍속이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으로 
보입니다.. 
 
옛 사람들은 이날을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생각하고
경사스럽게 여겨 속절로 삼았다 하네요.  
이것은 동지를 신년으로 생각하는 고대의 유풍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전통사회에서는 흔히 동지를 '작은 설'이라 하여
설 다음 가는 경사스러운 날로 생각하였다 합니다.
그래서 옛 말에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 라는 말이 전해지는 거래요.

<동지의 풍속>
○ 팥죽
동지에는 절식(節食)으로 '동지팥죽' 또는 '동지두죽(冬至豆粥)' 이라 하여
팥죽을 쑤어 먹는 오랜 풍속이 있었습니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11월 조에 의하면
 "동짓날을 아세 (亞歲)라 하여 팥죽을 쑤어 먹는데, 팥죽을 쓸 때 찹쌀로
새알모양으로 빚은 속에 꿀을 타서 시절 음식으로 먹는다.  또한 팥죽은
제상에도 오르며, 팥죽을 문짝에 뿌려 액운을 제거하기도 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하네요.

동짓날에는 어느 가정에서나 팥죽을 쑤어 먹는데,
팥을 삶아 으깨거나 체에 걸러서 그 물에다 찹쌀로 단자를
새알 만큼씩 만들어서 죽을 쑤는데, 이 단자를 '새알심'이라고 합니다.
새알심을 나이 수대로 먹는데,
여기서 "동지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 라는 옛말이 비롯되었다
하네요.
 
한편, 중국의《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의하면
"공공씨(共工氏)의 재주 없는 아들이 동짓날에 죽어서
역질(疫疾)귀신이 되었는데, 그 아들이 생전에 팥을 두려워하여
팥죽을 쑤어 물리친 것이다" 라는 기록이 있다 합니다.  

이것은 다분히 후대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야기로 ,
팥죽의 축귀(逐鬼) 기능에 대한 유래를 설명하고 있는데요,  
동지팥죽은 절식이면서 동시에 벽사축귀의 기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팥은 붉은 색깔을 띠고 있어서 축사(逐邪)의 힘이 있는 것으로 믿어
역귀(疫鬼) 뿐만 아니라 집안의 모든 잡귀를 물리치는 데 이용되어 왔는데요.
이러한 점은 음양사상(陰陽思想)의 영향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즉, 팥은 붉은 색으로 '양(陽)'을 상징함으로써 '음(陰)'의 속성을 가지는
역귀나 잡귀를 물리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군요.  
그래서 경상도 지방에서는 팥죽을 쑤어 삼신·성주께 빌고,
모든 병을 막는다고 하여 솔잎으로 팥죽을 사방에 뿌린다 하구요,  
또 경기도 지방에서는 팥죽으로 사당에 차례를 지낸 후,
방을 비롯한 집안 여러 곳에 팥죽 한 그릇씩 떠놓기도 한다 하네요.
한편 지방에 따라서는 전염 병이 유행할 때, 우물에 팥을 넣으면
물이 맑아지고 질병이 없어진다 하였다네요.

고려시대에는 '동짓날은 만물이 회생하는 날'이라고 하여
고기잡이와 사냥을 금했다고 전해지구요,
또 고려와 조선 초기의 동짓날에는 어려운 백성들이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즐기는 풍습이 있었다 합니다.  

○ 달력 나눠가지기
동지에는 동지팥죽과 더불어 책력을 선물하던 풍속이 전해집니다. 
 
이에 대해《농가월령가 (農家月令歌)》11월 조에서는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다고 하네요. 

동지(冬至)는 명일(名日)이라 일양(一陽) 이 생(生) 하도다
시식(時食)으로 팥죽을 쑤어 이웃〔隣里〕과 즐기리라
새 책력(冊曆) 반포(頒布)하니 내년(來年) 절후(節侯) 어떠한고
해 짤라 덧이 없고 밤 길기 지리하다.

한편, 옛날 왕실에서는 동짓날부터 점점 날이 길어지므로
한 해의 시작으로 보고 새해 달력을 나누어주었다 합니다.  
궁중에서는 달력을 ‘동문지보(同文之寶)’란 임금의
도장(어새:御璽)을 찍어서 모든 관원들에게 나누어주는데,
관원들은 이를 다시 친지들에게 나누어주었다고 하네요. 
 
이러한 풍속은 여름(단오)에 부채를 주고받는 풍속과
아울러 ‘하선동력(夏扇冬曆)’이라 한다 합니다.  

○ 황감제(黃柑製)
매년 동지 때는 제주목사가 특산물인 귤을 임금에게 진상하였다
합니다.
궁에서는 진상 받은 귤을 종묘(宗廟)에 올린 다음에 여러 신하에게
나누어주었고, 멀리에서 바다를 건너 귤을 가지고 상경한
섬사람에게는 음식과 비단 등을 하사하였다 하네요.
또 귤을 진상한 것을 기쁘게 여겨 임시로 과거를 실시하여
사람을 등용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를 황감제(黃柑製)라 했다
 합니다.

○ 부적
동짓날 부적으로 뱀 ‘사(蛇)’자를 써서 벽이나 기둥에
거꾸로 붙이면 악귀가 들어오지 못한다고도 전해지고 있으며,
또 동짓날 날씨가 따뜻하면 다음해에 질병으로 많은 사람이
죽는다고 하고,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들
징조라고 전해집니다.

○ 속담 / 풍정(豊呈)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먹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동지 때 개딸기'란 말도 있는데 추운 동지 때에 개딸기가 있을 리
없으니 얻을 수 없는 것을 바란다는 뜻이지요.

동지부터 섣달그믐까지는 시어머니 등 시집의 기혼녀들에게
버선을 지어 바치기 위해 며느리들의 일손이 바빠지는데
이를 동지헌말 또는 풍년을 빌고 다산을 드린다는 뜻인
풍정(豊呈)이라고도 했다 합니다.
18 세기의 실학자 이익(李瀷)은 동지헌말에 대해
새 버선 신고 이 날부터 길어지는 해그림자를 밟고 살면
수명이 길어진다 하여 장수를 비는 뜻이라 했다 하는군요.  

○ 복조리
동지 때는 보통 '동지한파'라는 강추위가 오는데
이 추위가 닥치기 전 서릿발로 인해 보리 뿌리가
떠오르는 것을 막고, 보리의 웃자람을 방지하기 위해
보리밟기를 한다 합니다.

동짓날 한겨울 기나긴 밤에는 새해를 대비해
복조리와 복주머니를 만들었다 하는데요,  
복조리는 쌀에 든 돌 등을 가려낼 때 사용하는 것인데
새해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복 조리 사려"를 외치며 다녔지요
복조리를 부뚜막(아궁이 위에 솥을 걸어놓은 언저리)이나
벽에 걸어두고 한해의 복이 가득 들어오기를 빌었답니다.

음력 십일월부터는 농한기다. 하지만 이때 아녀자들이
할 일은 더 많았다 합니다.
간장, 된장, 고추장을 만들기 위한 메주쑤기와 무말랭이 등
각종 마른나물 말리고 거두기에 바쁜 철이었거든요.  
겨울밤이면 농부들은 동네 사랑방에 모여 내년 농사에 쓸 새끼를 꼬고,
 짚신이며 망태기를 삼기도 했습니다.
윷놀이와 곡식을 말릴 때 쓰는 멍석,
재를 밭에 뿌릴 때 쓰는 삼태기,
풀을 베어 담는 꼴망태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었대요.

또 깊어가는 겨울밤 화롯불에 추위를 녹이며, 고구마를 찌거나 구워
동치미와 함께 먹기도 했는가 하면 달디 단 홍시감을 먹기도 했다.
요즘은 잘 볼 수 없는 풍경이지만 한밤중엔 “찹쌀떡 사~려,
 메밀묵 사~려”하는 정겨운 소리를 들으면 잠들기도 했다 합니다.

............................................................

동지하면. 단순히 팥죽만 생각했는데
다야한 세시풍속이 있었네요.^^
다음은..황진이의 시조로 마무리..

동지(冬至)ㅅ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버혀 내여,
춘풍(春風) 니불 아레 서리서리 너헛다가,
어론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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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화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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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마솥 누룽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8.12.22 22:01 신고

    좋은 정보네요..
    동지 팥죽은 드셨나요??
    저는 못먹었는데....ㅋㅋ

  2. 동화사랑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8.12.22 22:38 신고

    네~ 저희 엄마가 손이 크신지라 오늘 아침까지 먹고왔답니다. 가까이 있으면..한그릇 나눠먹으면 좋았을텐데..^^ 저희 큰애 친구네도 두루두루 나눠먹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