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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도둑'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2.03 설마, 바늘 도둑이 소도둑? (20)
시영이가 장염에 걸렸어요.
주일에 아빠가 사준 고기 한점을 먹고,
"아빠, 최고~"
엄지손가락을 쫘악 펴보이며 살살 애교를 부리더니,
그날 오후부터 연신 토하더군요.
 
탈수걸리지않게 보리차를 숟가락으로 조금씩 먹고,
밥도 질팍하게 해서 먹으라는 의사선생님 말씀을 뒷전으로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슈퍼에 들린 시영이.

할머니가 이것저것 사는 동안에
예전과는 다르게 먼저 부리나케 나가더래요.
"시영아, 같이 가야지"
"...."

시영이 손을 잡고 보니,
겨울외투밑으로 무언가 꽉 움켜쥐고 있더래요.
손을 펴보니,
별사탕 껌이 들어있더랍니다
(흠.. 시영이는 여태 껌을 사주지 않아 잘모르는데..
 어찌 알았을까요?)

깜짝 놀란 할머니가 우선 감정을 가라앉히고 이야기했답니다.
"시영아, 이건 할머니가 계산 안한거라서 
가져가면 안되는거야. 
할머니가 갖다주고 올께"

시영이도 잘못된 행동인지 아는지
고개만 끄덕였대요.
집에 돌아가 코트를 벗기는데, 
호주머니가 볼록 하더래요.

다시 열어보니,
사탕이 들어있는거예요.
시영이가 슈퍼마켓을 나오며
호주머니에 하나,
손에 하나 들고온거죠. ㅠ,ㅠ....

집에 들어오니
할머니가 시영이의 돌출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시영이도 잘못을 아는지라,
식탁밑에 쏘옥 들어가.. 울먹거리네요.

시영이를 방에 데려가
"시영아, 우리 시영이가 껌을 먹고싶었구나?
먹고싶은 과자있으면, 할머니나 엄마가 계산하고
사야하는거야. 다음에 또 그렇게하면 엄마가 매매한다!
그리고 지금 시영이가 장염에 걸려
과자,사탕 먹으면 배가 또 아야..해"

시영이가 과자가 먹고싶었다하네요.
하지만 쑥스럽지만서도 잘못한걸 인정하네요.
흠..다음에 또 그러면 엄청 혼내야죠.
설마 바늘도둑이 소도둑된다는 속담같지는 않겠죠?^^

순간, 갈등이 되더라구요.
처음부터 따끔하게 혼내야하는건지,
아니면.. 이번은 이야기로해서 혼내고
만약 담에 또 그러면 그때는 정말 인정사정없이 혼내야하는건지..

후자를 선택했지만,
제대로 선택한걸까요?
지금도 고민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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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화사랑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뚱채어뭉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2.03 14:59 신고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되면 정말 갈등이 생길거 같아여.. 무조건 다그치기보담은 동화사랑님 말씀처럼 조용히 잘못된 점을 말해주고 왜 잘못인지에 대해 아이가 반성할 기회를 주는게 더 나을것 같아여~

    • 동화사랑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9.02.04 09:27 신고

      이번에는 이렇게 일렀는데, 혹 다음에 또 그러면 얼마나 혼내야할까 내심 고민하고있어요. 여태 크게 혼낸적이 아직 없거든요. 막내라 그런가...

  2. 집앞카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2.03 20:45 신고

    아이구.. 아이가 아프면 얼마나 맘이 아플까요..강아지가 아파도 잠이 않오는데. ^^;; 너무 예쁜 블로그네요. 맘이 안정되는 느낌. 엄마랑 애기하는 느낌.^^;;

    • 동화사랑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9.02.04 09:26 신고

      원래 뭐든지 잘먹는 애가 아파.. 아무것도 못먹으면 엄마 맘이 짠~~하죠... 얼른 나아 포동포동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군것질 좋아하는 습관 좀 고쳤으면 하는 마음도 있구요.^^

  3. 가마솥 누룽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2.03 22:48 신고

    잘못한줄 알고 식탁밑에서 울먹였다니.. 그정도면 충분히 혼난듯 한데요? ^^
    장염으로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에서 달콤한것을 보니 충동적으로 그랬나보네요..
    다음번에 따끔하게 혼내주겠다고 약속만 하시고.. 처음이니 잘.. 봐주세요.. ~~

    • 동화사랑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9.02.04 09:25 신고

      지금도 밥은 못먹고 조금씩 보리차며 죽을 먹고있네요 장염은 처음인지라.. 며칠안됐는데, 시영이 얼굴이 반쪽이 됐어요. 아이들마다 개성이 있는지라, 큰 애때 하지않은 행동을 하면 더 깜짝 놀라는거같아요.

  4. 카루시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2.04 10:50 신고

    장염만큼.. 속상한 병도 없어요... 아이가 먹고 싶어하는데 못 주니까요. 저희집 꼬맹이는 잘 안먼근데 장염이 걸리면 더 안먹어서 저도 같이 굶고 만답니다.. 너무 속상해서요.

    꼬맹이는.. 아직.. 먹고 싶은건 무조건 삑..해야 먹는걸로 알고 있어요.
    처음부터 그렇게 가르치시더라구요.. 마님께서요.. 그랬떠니.. 먹고 싶은게 있으면..계산대에 올려놓고..:삑..해주세요" 라고.. 말하고 초롱초롱 눈빛 공격을 한답니다..^^

    우선..알아들을 수 있고.. 아이가 잘못한 것을 안다면..봐주세요.
    아마.. 너무 먹고 싶어서 그랬을테니.. 담엔 안 그럴거예요..

    • 동화사랑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9.02.05 08:36 신고

      장염도 여러가지인가봐요. 대부분 설사를 한다는데, 시영이는 토를 주로 하네요. 아기사랑이 정말 크시네요. 전 시영이가 좋아하는 뽀요도 뒤돌아 먹곤했는데.. ㅠ,ㅠ

  5. 시골친척집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2.04 14:08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더 이해가 빠른거 같아요
    잘못된점을 자기들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하면
    모두 수긍하면서 잘못을 시인하는데
    부모인 우리네가 이성적이기보다
    먼저 욱!~~하며 윽박지르는게 문제더라구요~ㅎ

    • 동화사랑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9.02.04 19:42 신고

      맞아요. 엄마, 아빠가 먼저 욱해서 아이에게 먼저 큰 소리를 치니.. 코칭에 관심있어서 몇몇 관련 책을 읽었는데, 행동으로 옮기는건 정말 어려운거 같아요. 아이들 눈높이를 계속 맞출수 있는 엄마가 되는거. 그게 제 소망인데.. 노력해야겠죠?^^

  6. 솔이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2.05 08:48 신고

    동화사랑님이 배우신게 더 많을꺼같은데요. ^^
    솔이도 이런과정이 있겠죠. 현명한 판단 어렵네요.,

    • 동화사랑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9.02.05 17:20 신고

      아이를 키우면서 참..순간순간 어떻게 행동해야하나 고민될때가 많아요. 엄마로서 윽박지르고 싶더라도 꿀꺽 참아야할 때도 있고.. 현명한 엄마되는건 늘 숙제인가 싶습니다^^

  7. 필넷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2.05 14:19 신고

    잘 모르고 한 행동일 겁니다. 사랑으로 잘~(?) 가르치면 ...
    그나저나 맛있는거 먹고 아이가 탈나면 참 속상하더군요.

    • 동화사랑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9.02.05 17:21 신고

      ㅎㅎ 그쵸. 비싼 고기먹고 탈나니 더욱 그렇더라구요. 먹고싶은게 많을텐데, 그림의 떡으로만 생각하라하니 시영이도 더 힘들겠죠. 으흠.. 얼른 나아야할텐데..

  8. 유약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2.06 19:39 신고

    제대로된 선택임에 한표~~
    그나이에 계산해야 한다는걸 아는게 너무 무리 아니겄어요...
    도둑이라 안된다네 하면 과하게 겁먹을 듯..
    ㅋㅋ 울 큰아들에게도 몇번인가는 반복했던것 같기도 하네요 좋게 말하기도 하고, 혼내기도 하고... ^^ 에공.. 좋은 엄마가 되는건 너무 어려워요~~

    • 동화사랑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9.02.09 08:42 신고

      ^^ 지원해주셔서 고마와요. 어제는 피곤해 먼저 잠이 들었는데, 가방에 지갑이 없어진거예요. 지난밤 택시타고 분명히 지갑가져왔는데..혹여나 영수증보고 택시회사에 전화해보고 우왕좌왕하는데 저기 저~~식탁밑에 빼꼼히 지갑이 보이는거예요. ㅎㅎ 물론 카드는 아직까지 숨박꼭질하고 있습니다.

  9. 은빛 연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2.08 22:20 신고

    아~ 정말 어려울것 같아요. 부모로서 어떤 선택을 해야
    올바른 길로 가는건지.. 아마 후자를 선택한것이
    더 잘한것인지도 모를것 같아요
    아마 시영이도 마음으로는 크게 놀라고 반성했을것 같아요

    • 동화사랑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9.02.09 08:44 신고

      여자애라 그런지 호기심도 많아요. 가방안에 지갑찾아 이것저것 꺼내보기에서부터 엄마 화장품, 머리띠, 허리띠는 늘 해보곤하죠^^ 엄마로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하는 시여이랍니다^^

  10. 돌이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2.10 14:05 신고

    참 어렵습니다.
    가끔씩 아이의 돌출 행동에 대해서 아내와 함께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곤 하는데 저희는 일단은 잘 이야기해서 이해를 시키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다그치거나 혼낸다고 능사는 아닌듯 해서 말이죠. 흐음...
    참 어려워요....

    장염 어서 나아야 할텐데요. 애고...아이가 아프면 부모도 함께 아픈것인데...

    • 동화사랑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9.02.11 22:28 신고

      엄마, 아빠가 함께 이야기한다니 참 좋네요. 아이에게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참 중요하다 생각들어요. 이제 시영이도 장염이 다 나았답니다^^ 고마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