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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과서'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1.08 도깨비와 혹부리영감 (11)

새해들어도 여기저기서 "어렵다"는 소리는 여전하네요^^
'도깨비 방망이'라도 하나 있어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하고 싶은데...
도깨비를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요? ^^


올해들어 제가 읽고있는 책이 
<저기 도깨비가 간다>입니다. 
현재 국립민속박물관 전시운영과에서 근무하는 김종대님이 저자이구요
다른 세상 출판사에서 펴낸 책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정말 친구가 저 앞에 가는거마냥
"깨비야~"하며 달려가 어깨라도 툭 치고 싶을 만큼
도깨비가 친근해진답니다. 
도깨비에 대해 잘못 알고있는 것을 바로잡고, 
전해내려오는 옛이야기와 채록한 글이 여러 편 실려있어
지루하지도 않지요.. 

참, 오늘 하고싶은 이야기는
바로 어렸을때부터 자주 들어오던 <혹부리영감> 이야기입니다. 

<혹부리영감>이 우리나라 옛이야기가 아닌,
일본에서 내려오는 전래민담인 '고부도리지이'라는 것을 아셨나요? 
우리나라에서는 <도깨비 방망이 얻기> 이야기가 있지요. 

<혹부리영감> 이야기는 대부분 다 아실테고
<도깨비 방망이 얻기>이야기를 짧게 적어보면..

옛날옛날 어느 마을에 마음씨 착하고 효자로 알려진 나무꾼이 살고 있었어요.
하루는 나무를 하러 산에 갔는데, 산위에서 개암열매가 또르르 굴러왔어요. 
나무꾼은 개암열매를 주우며 "이건 아버님께 갖다드려야지" 생각했어요.
그런데 개암열매가 계속해서 굴러오는 거예요. 
"이건 어머님꺼, 이건 아이들꺼, 이건 부인꺼~"
개암열매를 주우며 산을 계속 올라갔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거예요.
쉴곳을 찾아 헤매다가, 저만치 허름한 초막을 발견했어요.
나무꾼은 벽에 기대어 쉬다가 그만 잠이 들고 말았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무슨 소리에 눈을 뜬 나무꾼은 깜짝 놀랐어요.
도깨비들이 몰려와 방망이를 두드려 술과 음식을 한상 가득 차려놓고
노래부르며 재미있게 노는거예요.
나무꾼은 숨어서 지켜보다가 배가 고파 개암열매 하나를 조심스럽게
깨물었죠. 

"깨작!"
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도깨비들이 도깨비 방망이도 놔두고
정신없이 도망쳐버렸어요.
나무꾼은 도깨비방망이를 가지고와 엄청난 부자가 되었지요.

이웃에는 심술많고 불효자인 나무꾼이 살고있었어요.
이웃집 나무꾼이 하루아침에 부자가 된 사연을 듣자,
그다음날 당장 개암열매가 굴러왔다는 산을 찾아갔죠. 
한데 신기하게도 개암열매들이 똑같이 굴러오는 거예요.
"이것은 내꺼, 저것도 내꺼"
심술쟁이 나무꾼은 도깨비가 나온다는 초막에 들어가
도깨비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렸어요

어느새 잠이 들었는데, 무슨 소리에 잠이 깼어요
도깨비들이 방망이를 두들기며 맛있는 음식과 술을 마시며
재미있게 노는거예요.

나무꾼은 얼른 개암열매를 깨작 깨물었죠.
그런데 이게 왠일이예요?
도깨비가 도망가기는 커녕, 사람이 숨어있을 거라며
여기저기 찾기 시작하는 거예요.
결국 심술맞은 이웃마을 나무꾼은 도깨비에게 실컷
두들겨맞았지 뭐예요. 

<도깨비 방망이 얻기> 이야기와 <혹부리영감>이야기가
거의 비슷해보이나요?
일본이 일제시대에 두 이야기의 이야기 구조가 같다며, 
일본과 같은 뿌리를 갖고 있는 민족이라는 것을 심어주기 위해
<혹부리 영감>을 1915년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었다는군요.
그때부터 <도깨비 방망이얻기>보다 <혹부리영감>이야기를 
더 많이 듣게된 것이니, 놀랍기만 하죠? 


 위 그림은 1909년 일본의 <심상소학독본> 권1에 실린 오니(위)가
1915년 <보통학교조선어급한문독본> 권2에 조선인 복장을 하고
그대로 등장하는 것(아래)을 보여준답니다.



1941년 <초등국어독본> 권2에 수록된 혹부리영감(고부도리지이)의
오니 그림입니다.
※ '오니'는 일본의 요괴로, 우리나라 도깨비와는 틀린거 아시죠?
우리나라 도깨비가 뿔이 난것처럼 그려지는건 바로 이 오니와
구분없이 그려서 그린 거랍니다.
일본의 오니는 뿔이 두개 혹은 하나가 있구요, 어금니는 앞으로
튀어나와 있고 키는 사람의 두 배가 되는 거구라 하네요.
원시인처렁 도롱이로 만든 옷을 입고, 손에 철퇴를 들고있는
모습으로 그려지죠. (^^ 자세한 도깨비 이야기는 다음에..)

<도깨비 방망이 얻기>와 <혹부리영감>은 비슷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큰 차이가 있어요. 

<도깨비 방망이 얻기>는 두 가지 교훈이 있는 데요, 
하나는 효로써 효자는 복을 받지만, 불효자는 벌을 받는다는거죠.
효의 강조는 우리 전래동화에서 볼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특징인데요,
<혹부리영감>은 효가 빠져 있고, 권선징악만 강조되어 있어요.
이것은 일본 동화들이 갖는 일반적인 특징이라 하네요. 그리고
주인공으로 대개 노인이 등장한다는 거죠.

일제가 불순한(?) 의도를 갖고 교과서에 실었다니..
이젠 우리나라 전래동화인 <도깨비방망이 얻기>를
아이들에게 더 많이 이야기해줘야겠어요.^^

.....................................................................................
개암나무가 어떤 나무일까? ^^ 검색해봤는데.. 흠. 설명이 쉽지않네요

○ 개암나무
 - 쌍떡잎식물 참나무목 자작나무과의 낙엽활엽 관목
 
 - 산백과()·깨금·처낭이라고도 한다. 산기슭의 양지쪽에서 자란다.
높이 2∼3m이다. 새가지에 선모()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인데 겉에는 자줏빛 무늬, 뒷면에는 잔털이 나고
가장자리에는 뚜렷하지 않으나 깊이 패어 들어간 부분과 잔 톱니가 있다.
잎 길이와 나비는 5∼12cm이고 잎자루 길이는 1∼2cm이다.

꽃은 단성화로 3월에 핀다. 수꽃이삭은 2∼5개가 가지 끝에서 축 늘어지며
수꽃은 포 안에 1개씩 들어 있다. 수술은 8개이다.
암꽃이삭은 달걀 모양이며 10여 개의 암술대가 겉으로 나온다.
열매는 둥근 모양의 견과이고 넓은 총포에 싸인다.
지름 1.5∼3cm이며 9∼10월에 갈색으로 익는다.

생약의 진자()는 열매를 말린 것으로 단백질과 지방이 많아 기력()을 돕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데 사용하며 종자는 날것으로 먹는다.
한방에서 신체허약, 식욕부진, 눈의 피로, 현기증 등에 처방한다.
한국·일본·중국·헤이룽강 등지에 분포한다.
..... 네이버에서 검색했습니다. 참고로 사진도 함께 올릴꼐요.



www.encyber.com에서 제공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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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화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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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솔이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1.09 06:40 신고

    재밌네요. ㅋㅋㅋ 나도 도깨비 방망이.
    굿모닝. 감사합니다. 따뜻해요. 블로그가...

  2. 동화사랑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1.09 08:59 신고

    오호..이른 아침에 놀러오셨네요^^ 전 지금 따스한 아침커피 한잔 마시고 있답니다. 도깨비는 어둑어둑하고 진눈깨비라도 내리는 날을 좋아한대요^^ 도깨비 만나 방망이 얻으면, 솔이 아빠님께도 하나 뚝딱~~ 드릴꼐요^^ 즐거운 주말~~

  3. 가마솥 누룽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1.09 17:07

    저도 잘 몰랐던 사실이네요...
    흥미로운 걸요??

    • 동화사랑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9.01.09 19:22 신고

      <혹부리 영감> 이야기, 속모를땐 그냥 재미있었는데.. 일제가 의도한 거라하니 왠지 거리감이 느껴지네요^^ 도깨비방방이 얻기 설화를 더 자주 이야기해줘야겠다 생각들구요.. ^^

  4. 돌이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1.09 20:44 신고

    오호 그런거군요. 몰랐던 사실이네요. 저도 도깨비 방망이 얻기 보다는 혹부리 영감을 더 많이 들은것 같은데요. 앞으로는 도깨비 방망이 얻기 설화를 이야기해줘야 겟어요^^ 감사합니다~

    • 동화사랑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9.01.09 21:03 신고

      그쵸.. 도깨비 모양을 일본의 오니처럼 잘못 그리지않도록 해야겠어요. 아이들은 쑥쑥...잘받아드려서.. 엄마,아빠의 주관이 중요한거 같아요

  5. 하얀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1.09 22:01

    도깨비 뿔이 하나나 둘이냐 어디에 달렸냐에 따라 일본 중국 우리나라로 구분댄다고 하던데
    근거가 있는 말인지 모르겠어요 패러디로 방망이를 대신할 주걱이나 절구공이 같은건 어떨까요?
    ㅎㅎ;

    • 동화사랑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9.01.10 11:13 신고

      ㅎㅎ 위 책에서는 우리나라 도깨비는 뿔이 없다는거 같던데...ㅋㅋ 다시 확인해봐야겠어요. 우리나라 도깨비는 씨름을 좋아하는데, 밤새 씨름하다가 이겨서 나무에 묶어놓고 아침에 가면 쓰다만 빗자루였더라..하더라구요. 만약 일본 오니처럼 철퇴를 갖고다닌다면, 씨름에서 사람에게 지지않을거라고 하네요 ㅋㅋ

  6. 솔이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1.10 12:40 신고

    정말 주실꺼죠? 감사히 받겠습니다. ^^
    좋은하루 되시고, 감사합니다.

  7. 무지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9.08 19:26 신고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그 동안 모르고 살았던게 안타깝습니다. ^^;;;
    언젠가 아이가 생기면 저도 우리의 도깨비 이야기를 들려줘야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